장비 담당 직원의 장례식장에 모두 모인 구단 사람들

차범근 감독님의 글이 다시 올라오기 시작했네요. 감독님의 글을 참 좋아합니다. (출처 : 다음 ‘차범근의 따뜻한 축구’)

“언젠가 따뜻한 축구에서 얘기했던 프랑크푸르트 구단의 장비 담당 토니는 지난해 세상을 떠났다. 본인이 “장례식은 크게 해달라”는 유언을 남겨서 굉장히 크게 했다며 친구들은 시장님 장례식[Buergermeister] 같았다며 웃었다. 본인이 그렇게 유언을 남겼다고 해서 모두 그렇게 모이지는 않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추모하고 기억할 만큼 팀이나 선수들을 위해 열심히 일을 했던 이유가 그 첫 번째이겠지만, 팀의 허드렛일이라고 할 수 있는 장비 담당을 추모하기 위해 지나간 회장단이 모이고 프랑크푸르트팀이 그를 기억하는 일은 독일사회의 성숙함과 따뜻함을 함께 느끼게 해주는 부러운 일이다. 토니의 거창한 장례식 얘기를 전해 들으면서 작은 일 시시한 일 보잘것 없는 일… 이런 것들이 단단하게 버티고 있어서 독일이라는 나라는 그 위에 큰집을 지을 수 있나 보다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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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의 따뜻한 축구 : 접어 두고 주저앉아있었던 그 꿈을 다시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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