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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투수 구와타는 왜 일본의 ‘야구도’를 비판했나  

구와타 마스미, 우리로 치면 김시진, 구대성급의 레전드라고 할 수 있을겁니다. 우리 레전드 중에서도 후배들을 위해 이런 목소리를 내주는 분들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일제시대와 군사정권의 100년 세월을 지나며 자리잡은 문화라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어린 선수들이 아플 때 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 분위기만이라도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구와타는 야구도의 기본 정신을 ‘연습량의 중시’, 정신의 단련‘, ’절대복종‘ 등 세 가지로 집약한다. ’절대복종‘을 가장 좋아하는 집단은 예나 지금이나 군대다. 정신, 혹은 근성 역시 구 일본군이 사랑했던 단어였다. 프로야구 선수로만 23년을 뛰었던 구와타는 이런 특수한 조건에서 만들어진 야구도가 아직까지 일본 야구의 이념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개탄했다. 

“비효율적, 비합리적인 연습과 체벌이 너무 많다. 부상 방지에 대한 의식이 낮고, 부상 선수에게 플레이를 강요한다. 승리지상주의가 추구되며, 선수를 육성한다는 개념은 결여돼 있다”.

구와타는 야구도의 이념을 바꿀 것을 제안한다. ‘연습량의 중시’는 ‘연습질의 중시(Science)’, ‘정신의 단련’은 ‘마음의 조화(Balance)’, ‘절대복종’은 ‘자신과 타인의 존중(Respect)’로 재정의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제안에서 ‘야구도’는 ‘무사도 정신’이 아닌 ‘스포츠맨십’을 뿌리로 해야 한다.

구와타의 비판은 한국 스포츠에 오히려 더 아프게 다가온다.

한국 엘리트 스포츠가 군사정권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발전한 것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한국의 학생 엘리트 선수들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시간 훈련을 하며, 극기와 복종을 미덕으로 배운다. 그렇게 스포츠를 배운 선수가 경쟁에서 탈락해 사회에 나오면 부적응을 겪는 게 냉정한 현실이다. 프로 스포츠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다. 

구와타 야구도 재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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