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의 계획을 지나치게 강조할 경우의 부작용 (미주리대학 프레드 코랄 투수코치)

프레드 코랄 코치가 자신의 실수를 고백하는 대목이 인상적입니다. 자신이 아는 것과 전달할 것을 잘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줍니다. 그리고 최근 유행하고 있는 웨이티드볼 훈련과 롱토스에 대한 생각도 흥미롭습니다.  (출처 : Inside Pitch Magazine)


인사이드 피치(이하 IP) : 보통 어떻게 변화구를 개발하나?

프레드 코랄(이하 FC): 나는 투수코치로서 지난 몇 년간 보조 코치들과 많은 토론을 했다. 타자들이 공의 회전이나 구속(타자가 공을 치기 위해 봐야 한다고 배우는 것들)을 구별할 수 없다는 확고한 믿음을 얻었다.

나는 두 가지 이유로 그렇게 믿는다: 첫 번째는 만약 타자가 공의 회전과 구속을 알 수 있다면, 포수들은 사인을 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여러 로케이션으로 날아가도록 피칭머신을 세팅하면 타자들은 그것을 쉽게 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내가 투수들에게 제일 처음으로 가르치는 것은 구속을 조절하는 방법이다. 투수들은 단지 패스트볼만 던지지 않고 느린 패스트볼도 던진다. 체인지업도 더 느린 체인지업을 함께 연습시킨다.

어떤 투수가 90마일의 패스트볼을 던진다면 나는 그에게 패스트볼을 84마일로도 던지도록 가르친다. 그가 80마일의 체인지업을 던진다면, 그것을 76마일로도 던질 수 있게 가르친다. 투수가 공에 어떤 움직임을 주거나 다른 회전을 주기 전에, 투수는 타자가 넓은 구속 범위에서 공을 구별하도록 압박해야 한다. 이 경우는 76마일에서 90마일이 될 것이다.

그런 다음 팔각도에 따라서 변화구를 결정한다. 스리쿼터나 오버핸드 투수는 커브나 슬라이더를 던지게 될 것이다. 스리쿼터보다 낮으면 슬라이더나 싱커, 혹은 커터가 맞을 것이다.

IP: 여러 수준 높은 팀에서 코치를 해왔다. 새로운 팀으로 갔을 때 당신의 시스템을 실행하는 과정이 어땠는지?

FC: 코치 커리어 내내 운이 좋았다. 제리 와인스타인, 브렌트 스트롬, 팻 도일 등 훌륭한 멘토들이 계셨고, 무엇보다 나를 가르쳐준 220명 이상의 투수들이 있었다. 그런 선수, 코치들과 정보와 커뮤니케이션을 나누며 큰 도움을 받았다.

미주리대학에 오며 조지아대학에서 하던 것처럼 접근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조지아에서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투수들에게 새로운 모든 것들을 보여주고 싶었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 나는 투수들에게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주었는데 그로 인해 시즌을 매우 힘들게 시작했다. 선수들이 나가서 상대팀과 경쟁하게 하는 대신 나의 계획대로 던지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것을 통해 좋은 교훈을 배웠다.

여기 미주리대학에서의 첫 시즌 동안 나는 단지 관찰하고, 지켜보고, 메모하고, 데이터를 분석하기만 했다. 첫 번째 가을 시즌의 마지막에 우리 투수들은 84이닝을 던지는 동안 100개 가까운 삼진을 잡았다. 히지만 100개 가까운 볼넷도 내주었다. 나는 선수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계속 이래서는 안돼. 삼진이 많은 것은 좋지만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지금처럼 던지지 못하면 우리는 정말 어려워질 거야. 자. 나에게 계획이 있다.”

“웨이티드볼을 없앨거다. 그리고 롱토스도 하지 않을거야.”

선수들은 내가 미쳤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해도 될까?

나는 웨이티드볼 훈련을 반대하지 않는다. 오히려 좋아한다. 1987년에 나는 캘리포니아 대학의 오버로드-언더로드(Overload-underload) 프로그램의 첫 번째 연구그룹에 참가한 사람 중 한명이었다. 나는 웨이티드볼을 처음 쓰기 시작할 때부터 함께 했다.

그러나 공의 무게를 바꿨을 때, 얼마나 많이 던져야 캐치볼을 하고 커맨드를 할 수 있는 상태까지 갈 수 있을까? 투수는 팔이 어떤 느낌인지 알아야 한다. 투수는 또한 공의 느낌을 알아야 한다. 더 많은 것(더 무거운 것)이 항상 더 좋을 수는 없다 More cannot always be better. 내가 볼 때는 웨이티드볼을 던지며 투수들이 그 느낌을 잃는 것 같았다.

투수들이 캐치볼을 잘 못하기 때문에 롱토스를 좋아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20미터 정도의 거리에서 타겟을 계속해서 맞추는 것보다 멀리서 공을 주고받는 것이 훨씬 쉽다. 그래서 나는 한동안 27미터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타겟에 정확히 던지는 것에 집중하도록 했다.

그렇게 첫 해를 관찰하고, 지켜보고, 배우는 시간을 보내고 몇 가지 훈련에 변화를 주었고, 우리는 리그에서 볼넷-삼진 비율이 좋은 팀 중 하나가 되었다.

번역 : 최윤석 (필라델피아 필리스 스카우트)

원문기사 읽기 https://insidepitchonline.com/fred-cor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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