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움직임 훈련이란 (토드 하그로브)

반복훈련과 관련해 탐구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내용입니다. 운동기술이 단순히 근육과 관절의 작용만은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뇌의 보상체계는 생존과 생식에 유용하다고 생각되는 활동을 할 때 기분을 좋게 만든다. 이것이 바로 음식, 운동, 섹스, 사회적 유대감이 본질적으로 기분을 좋게 만드는 이유다. 당연하게도 학습의 과정 동안 보상을 받는다고 느낄 때 더 빠르게 배운다. 보상을 경험하는 동안 방출되는 화학물질들은 신경가소성을 촉진시킨다. 이것이 바로 놀이를 이용하면 더 빠르게 배울 수 있는 이유 중 하나이다.

(참고)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은 인간의 두뇌가 경험에 의해 변화되는 능력을 말한다. 즉 뇌가 성형적(plastic)이고 순응성이 있다(malleable)는 것이다. (출처 : 위키피디아)

개선해야 할 움직임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면, 아주 어렵고 특별한 동작보다는 다양한 응용이 가능한 한 가지 동작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스쿼트를 개선한다면 아마도 골프 스윙, 점프슛, 테니스 서브 또한 향상될 것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동작들 모두 기본적인 스쿼트 패턴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또한 일상생활 동작 또한 보다 편안해지고 기능이 향상될 것이다. 더 나은 스쿼트 동작을 통해 고관절, 무릎, 허리의 역학적 스트레스가 감소될 것이다.

반대로 테니스 서브와 같은 어떤 특정 기술을 향상시키면 서브는 좋아질 것이다. 그러나 그 이상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그러므로 움직임을 훈련하길 원한다면 단 한 가지 방식으로만 사용 가능한 아주 복잡하고 특별한 움직임을 익히기보다는 기본적인 움직임을 훈련하는 것이 좋다.

스쿼트를 가르치는 많은 트레이너들은 무게가 추가되었을 때 고객들의 스쿼트 자세가 향상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댄 존은 무게가 실리지 않았을 때 엉망인 스쿼트 자세를 깔끔하게 만드는 방법으로 가블렛 스쿼트를 대중화시켰다. 몸의 앞쪽에 무게를 들고 있는 것은 자세가 망가지는 것을 막아주는 제한요소가 된다. 무게는 근육에 대한 저항의 한 형태지만, 신경계에는 최상의 움직임 패턴을 찾도록 도와주는 방법이 된다.

‘정형화된 생각은 적’이며, 뇌는 다양한 움직임과 도전적인 과제를 통해 가장 잘 훈련된다. 200번 똑같은 방법으로 움직이는 것보다 100번 다른 속도와 100가지 다른 방법으로 움직이는 것이 더 좋다.

올바른 움직임 훈련이란 단순히 같은 동작을 같은 방법으로 계속해서 반복하는 것이 아니다.

실제 생활에서는 탐구와 다양성이 보다 더 중요하다. 왜냐하면 뇌에 정말 필요한 것은 다양한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개념을 바닥 쪽으로 무게중심을 낮추는 훈련에 대입해 생각해보자. 아기들이 바닥에서 일어날 때 거의 매번 다른 방법을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성인들이 체육관에서 이 움직임을 훈련하는 것을 관찰해보면 무게중심을 낮추는 방법을 한두 가지 정도밖에 볼 수 없을 것이다. 스쿼트 또는 런지 말이다. 이것이 바로 정형화된 움직임이다. 매번 똑같은 방법으로 스쿼트를 연습하는 것은 스쿼트를 최적화시키는 최선의 방법이 아닐 수도 있다. 물론 다른 움직임 또한 마찬가지다.

루이 시몬스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파워리프팅 코치 중 한 명이다. 이 스포츠는 오직 세 가지 단순한 움직임만으로 경쟁한다. 스쿼트, 데드리프트, 벤치프레스가 바로 그것이다.

경기에서 단 세 가지 움직임만이 필요할 뿐이지만, 시몬스는 선수들에게 이 움직임들을 훈련시키는 방법을 계속 변화시킨다.

그는 “신체가 모든 대답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즉시 다른 질문을 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물론 특정한 기술을 향상시키는데 있어서 반복적이고 가끔은 지루하기도 한 드릴의 역할 또한 분명히 있다. 하지만 모든 엘리트 선수들은 지루하고 단조로운 훈련 뿐만 아니라 창의적이고 탐구적이며 변화무쌍한 놀이들을 통해서 자신들의 실력을 쌓는다.

토드 하그로브 <움직임을 위한 가이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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