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표정이 보이니?”

곧 발간되는 『인간은 어떻게 움직임을 배우는가』의 추천사를 부탁드린 조세민 코치님께서 페이스북에 원고를 읽고 난 소감을 짧게 남겨주셨습니다.

​”고립된 연습만을 반복하면 선수의 개성은 죽게 된다. 스포츠를 시작하며 선수의 마음에 가득 차 있던 탐구 정신을 앗아간다. 경기에 필요한 의사결정 능력을 발전시킬 수도 없다. 그런 연습만을 해온 선수가 경기장에서 창의적인 플레이를 보여줄 수는 없다.”

감사하게도, 이번에 번역 출판되는 책 『인간은 어떻게 움직임을 배우는가』의 추천 글 요청을 받게 되어 먼저 번역본을 받아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몇 페이지 읽어 내려가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디어 한국에도 이런 책이 나오는구나!”

추천 글을 작성하고 있을 때 문득 스페인 유학 시절, UEFA 라이센스 실습 코치를 할 때 있었던 한 에피소드가 떠올랐습니다. 당시 저는 11년간 한국에서 축구선수 생활을 했을 때 제 은사님들로부터 배웠던 훈련 프로그램을 스페인 유소년 축구선수들에게 교육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팀의 유스 디렉터님으로부터 호출받게 되었습니다. 유스 디렉터님께서는 제 어깨에 손을 올리시고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세민, 지금 네가 준비한 훈련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표정이 보이니? 유소년 축구선수들에게 디테일한 교육 또한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먼저 유소년 축구선수들이 축구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 네가 교육하고 있는 훈련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아이들의 표정을 보면, 축구를 즐기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스페인과 한국, 두 나라는 ‘역사’가 다르고 ‘문화’가 다르고 ‘시스템’이 다르고 ‘환경’이 다릅니다만, 같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동일한 ‘FIFA 규칙’과 동일한 ‘인간’이 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분야에서든 높은 레벨까지 올라가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생각, 창의적인 행동”이 필수입니다.

이번에 번역 출판되는 책 『인간은 어떻게 움직임을 배우는가』는, 현역 축구선수 및 축구지도자분들께 추천하는 책이지만, 개인적으로 축구선수를 두신 학부모님들께서 꼭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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