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를 위한 트레이닝

야구를 위한 트레이닝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사입니다. (출처 : 동아사이언스)

“야구는 이들과 근본이 다른 운동이다. 야구는 계속해서 뛰진 않는다. 지구력이 덜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보다는 파워(power)가 가장 중요하다. 파워라고 하면 단순히 근력(strength)을 떠올릴 수 있지만 여기에 속도(speed)를 합친 개념이다. LG트윈스에서 11년간 트레이닝 코치를 지내고 현재 야구 국가대표 트레이닝 코치를 맡고 있는 김병곤 트레이너는 “야구의 체력 요소 중 파워가 차지하는 비중은 80~90% 이상으로 절대적”이라며 “근력이 단순히 10kg을 드는 것이라면, 파워는 그 10kg을 몇 초 만에 1m까지 드는지가 포함된 개념”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투구 동작에 대한 연구가 거듭 이뤄지면서 어깨가 아닌 허리·복부와 하체 근육이 중요해지고 있다. 투수는 앞으로 이동하면서 던질 수 없기 때문에 대신 태엽 기계의 원리를 이용한다. 팔을 포함한 몸 전체를 뒤로 감았다가 빠른 속도로 회전시키는 것이다. 신체 하부의 회전력과 근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실제로 한 연구에서는 팔을 똑바로 세우고 던지는 오버헤드 투수가 공을 던질 때, 공 속도에 영향을 주는 비율이 팔과 어깨가 53%, 스텝과 허리회전이 47%로 나타났다. 국내 프로야구 선수들의 근육을 분석한 연구에서도 공의 속도는 어깨근육보다 복부와 하체의 파워에 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임승길 동신대 운동처방학과 교수가 2006년에 프로야구선수 30명을 대상으로 어깨관절과 요추부(허리·복부), 그리고 슬관절(하체)의 등속성 근력이 공의 속도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요추부가 상관성이 가장 높았고, 그다음이 슬관절, 어깨관절 순이었다.

김 트레이너는 “몸의 중심인 복부와 둔부를 강화하는 코어 트레이닝이 요즘 대세”라며 “이 훈련들은 야구의 동작들과 매우 흡사하다”고 말했다. 코어를 강화하는 운동법은 일반적으로 하지 않는 운동이다. 때문에 운동법의 명칭도 동작도 굉장히 낯설다. 하지만 동작만 봐도 ‘야구를 위한 운동이구나’라고 직관적으로 알 수 있을 만큼 야구의 동작과 닮아있다. 봉, 튜브, 케이블 등을 이용해 야구에 적합한 몸을 만들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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