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가 같은 곳에 살 수 없게 만들 정도의 제재가 주어져야 마땅하다”

秀岳館고등학교 축구부의 갑질 사건과 학교의 대응이 화제다. 필자는 오래전부터 이런 문제에 경종을 울려왔지만 축구뿐만 아니라 일본의 폭력지도는 어이없을 정도로 사라지지 않는다. 미국 네바다 주에서 공립학교 교사로 일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곳에서는 교사든 코치든 폭력을 휘두르면 상해 사건을 일으킨 범죄자로 곧바로 체포된다.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아직도 ‘일본의 상식이 세계 기준으로는 비상식적’임을 인식하지 못한다.

아르헨티나의 축구코치 세르히오 에스쿠데로를 인터뷰했다. 그는 전 아르헨티나 청소년 대표팀 선수였으며 J리그 우라와 레즈에서 뛰었다. 형인 피치는 디에고 마라도나와 함께 뛴 적이 있다. 아들은 치앙마이 유나이티드(태국 1부리그) 소속 축구선수다. 2007년에 일본으로 귀화했다. (에스쿠데로의 발자취나 지도 철학을 자세하게 알고 싶은 분은, 「칭찬하고 늘리는 코칭」(코단샤)을 읽어 주세요.)

일본에선 정말 폭력지도가 사라지지 않네요. 아르헨티나에서 폭력을 이용한 지도가 발각되면 그 순간에 해고됩니다. 그리고 다시는 지도자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용인하는 스태프도 마찬가지입니다. 고등학교 동아리와 클럽팀의 차이가 있다고 하지만 이것은 당연한 규칙입니다.폭력은 곧 범죄니까요. 이번 고등학교 축구부에서 일어난 사건은 아르헨티나에서는 일어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이런 사람들을 잘 쳐내질 않죠? 영구추방도 하지 않구요. 1년 정도의 근신으로 다시 복귀시켜 버립니다. 그러니까 똑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까요?

일본은 ‘교육, 교육’을 강조하면서도 중요한 부분이 허술합니다. 상해 사건을 일으킨 범죄자를 쉽게 용서해 버립니다. 코치 라이선스도 박탈하지 않거든요. 의사든 변호사든 이런 사건을 일으킨 인간은 추방하지 않으면 반성하지 않을 겁니다. 히데가케관 고교 축구부의 감독, 코치, 교장은 아이의 마음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인간성을 연마하려는 자세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월드컵에 7개 대회 연속으로 출전할 수 있게 되었다고는 하지만, 이런 지도자가 사라지기 전에는 일본 축구에 미래는 없을 겁니다.

유소년 코치들 중에도 볼썽사납게 고함을 지르거나, 의미 없이 달리게 하거나 스쿼트를 시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일 밖에 관심이 없어요. 秀岳館고등학교 축구부 감독은 선수들에게 사과 동영상을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하는데, 정말 수준이 낮은 사람입니다. 말도 안 되죠. 만일 그 고등학교가 좋은 결과를 낸다고 해도 그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학생은 선생님을 거역할 수 없다. 선생님 말은 들을 수 밖에 없다. 고등학생 선수는 감독에게 절대로 NO라고 말할 수 없다. 이것이 일본의 뿌리 깊은 문화입니다. 아르헨티나 학생선수가 폭군 감독으로부터 사과 동영상을 만들라는 불합리한 지시를 받으면 거절하고 성명을 냅니다. 피해자로서 자신의 얼굴을 내밀고 사회에 호소하는 거죠. 세상도 시민의 인권을 위해 필사적으로 움직입니다. 그 결과 가해자가 사는 집이 밝혀지고 그는 같은 곳에 살 수 없게 됩니다. 그 정도의 제재가 주어져야 마땅하다는 것이 아르헨티나입니다.

일본 아이들은 어른에게 좌지우지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만 상대방이 범죄에 손을 대고 있는 경우에는 제대로 자신의 의사를 밝혀야 합니다. 그런 ‘강인함’이 없으면 일류 축구선수가 될 수 없죠.

이 건은 일본축구협회도 조사에 나선 것 같습니다만, 미래를 위해서도 엄격하게 처벌해 주었으면 합니다. 축구란 본래 즐거운 것입니다. 秀岳館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으면 축구를 싫어하게 된다? 교장과 경영진도 잘 생각해야 합니다.

아르헨티나뿐 아니라 미국에서 비슷한 문제가 생길 경우에도 이런 교사, 감독, 코치는 평생 같은 직업을 갖지 못한다. 그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일본에서는 언제까지 이런 일이 계속될까.

글 : 하야시 소이치 (전직 권투선수 출신 논픽션 작가)

(원문기사)

アルゼンチン人コーチが語る「僕の国なら秀岳館高校サッカー部監督&コーチは永久追放です」 

“체벌을 받은 시기에 야구가 향상된 적이 없습니다.” (구와타 마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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