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도 칭찬도 절반만 들어라” (일본 U-12 대표팀 니시 토시히사 감독)

일본야구 국가대표팀 ‘사무라이 재팬’은 프로 선수들로 구성된 탑클라스 팀 외에도 U-23, U-18, U-15, U-12, 대학, 아마야구, 여자야구 대표 등 세대별로 8개의 팀들이 꾸려져 있다. 2013년부터 프로와 아마추어를 ‘결속’하는 상징으로 모든 팀들이 같은 디자인의 유니폼을 착용하며 각 팀마다 ‘세계 최강’을 목표로 싸우고 있다.

2014년부터 6년 동안 U-12 대표팀 감독을 맡은 니시 토시히사는 요미우리와 요코하마(현 요코하마 DeNA)에서 활약하였다. 현역 시절에는 2루수로 골든글러브상을 4번이나 받은 수비의 명수였으며, 타석에서는 확실한 타격으로 팀에 공헌하였다. 미국 독립리그를 거쳐 지도자로 변신한 니시 감독이 생각하는 「U-12세대에 간절히 바라는 것」, 그리고 「사무라이 재팬으로서 다음 세대의 육성」에 대해 말해주었다. 전, 후편으로 편성하여 2주에 걸쳐 전달하려고 한다.

U-12 대표팀에서의 첫 지휘봉은 2014년에 개최된 ‘제8회 BFA 12U 아시아 선수권대회’였다. 이후 연식 야구경기 ‘아시아 챔피언십’과 경식 야구경기 「월드컵」을 매년 교대로 지휘해 온 니시 감독은, 대표팀으로 모인 선수들에게 반드시 전달하는 것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비판도 칭찬도 절반만 들어라” 라고 하는 것이다.

“U-12 대표팀은 출신 지역에서 슈퍼스타로 통하는 선수도 있고, 운 좋게 발탁된 선수도 있습니다. 한 번이라도 사무라이 재팬의 유니폼을 입어본 선수는 다양한 장소에서 ‘그 아이는 사무라이 재팬이야’라고 불려집니다. ‘대단하네, 나중에 프로에 가겠구나’라고 칭찬해주는 사람도 있겠지만, 칭찬을 그대로 받아들여 ‘나는 대단해’라고 잘난 척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단, 좋은 마음으로 하는 칭찬이기 때문에 절반만 받아두길 바랍니다.

그리고 반대로 비판하는 목소리도 들려올 것입니다. 삼진을 당하면 상대 투수에게 ‘그 실력으로 대표팀? 나보다 한 수 아래구만’ 이런 말을 듣게 될지도 모릅니다. 비판은 주위의 객관적인 평가일 수도 있지만,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자신의 마음이 너무나 괴로울 것입니다. 그래서 비판도 주위의 의견으로 절반만 들어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이라고 구별지어 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어른에게도 통하는 교훈을 굳이 U-12 대표선수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도 간직할 수 있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는 부모같은 마음이기도 하다. 니시 감독은 “아이나 어른이라는 구별로 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라고 말한다.

“어떤 부분에서는 아이지만, 어느 부분은 제대로 형성된 인격을 가진 성인이라고 생각하고 대하고 있습니다. 대표 선수가 된 아이들이 모두 그대로 야구 선수로 성장하고 프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프로에 입단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도하고 있습니다만, 야구를 오래 계속한 아이들도 결국은 사회에 진출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그래서 사회에 나와서도 제 역할을 하는 성인이 될 수 있도록 조언하고 있습니다.”

일본 전국에서 선발된 대표선수들이 실제로 한 팀으로 활동하는 것은 사전 합숙과 대회를 합쳐 2주 정도이다. 단기간이지만 각자 집으로 돌아갔을 때 “감독에게 이런 것을 배웠다”라고 하나라도 전할 수 있도록 매일 모두에게 의식적으로 말을 걸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거기서 지도하는 것은 구체적인 타격과 투구의 기술이 아니라 타이밍을 잡는 방법이나 유연성을 기르는 것과 같은 것이다.

“아이들은 모두 경기가 끝나면 대개 스윙연습을 하고 싶어 하거든요. 다만, 각자 평소 지도해주시는 감독이나 코치, 아빠가 있기 때문에 저는 타격폼에 대해서는 별로 말하지 않고 타이밍 잡는 법 등을 조언합니다. 평소와 다른 방법으로 조언을 하게 되면 아이들이 혼란스럽기 때문입니다. 단지 자신의 몸에 맞지 않는 자세를 억지로 하고 있는 아이에게는, 자신에게 편한 자연스러운 자세가 가장 좋다고 조언합니다.”

어느 시대에나 아이들은 자신이 동경하는 야구선수의 흉내를 내고 싶어하는 법이다. 니시 감독 취임 초기에는 ‘스몰 베이스볼’을 의식하여 공이 한쪽으로 몰리면 반대 방향으로 치는 아이가 많았다고 한다. 최근에는 ‘플라이볼 혁명’의 영향으로 체격에 관계없이 “메이저리그 홈런 타자와 같은 스윙을 하는 아이가 증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뭐든지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도전하라

많은 아이들이 진심으로 프로야구 선수를 목표로 하고 있는 U-12세대. 니시 감독이 큰 뜻을 품은 아이들에게 가장 소중히 해주었으면 하는 것은 의외로 ‘야구에만 얽매이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아직 12살이기 때문에 몸도 부쩍 성장하고 있으며, 지식도 점점 늘어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연령대에서 야구에만 얽매이지 않고, 공부는 물론 다른 스포츠와 놀이에도 도전해 주었으면 하네요. 그런 경험들은 모두 앞으로 야구를 할 때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야구만 하는 아이들은 나중에 야구를 싫어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12세의 자녀에게 좋아하는 것을 하나만 선택하게 하는 것은 매우 가혹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른도 선택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뭐든지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도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야구 이외의 스포츠와 놀이를 통해 다양한 몸의 움직임을 경험하는 것은 나중에 야구 선수로서의 가능성을 넓히는 것에도 연결된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운동 신경이 좋은 아이가 프로야구 선수가 될 가능성이 많지만, 야구 밖에 해본 적이 없는데 야구를 잘 한다는 것은 우연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스포츠의 움직임이 야구에 활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능력이 있는데 야구만 하고 있기 때문에 야구의 발상 밖에 하지 못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잘 되지 않는 아이도 많은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축구나 농구처럼 사람을 상대로 하는 스포츠의 경우 자신의 몸을 자유롭게 이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 안되지만, 야구는 좌우 어느 한쪽에 치우치는 등 아주 특수한 움직임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상적인 몸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특수한 움직임을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몸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사고의 가능성을 넓힌다는 의미에서, U-12 세대는 다양한 것에 도전하길 바라는 니시 감독. 야구에만 얽매이지 않는 포용력있는 생각이 나아가 아이들의 야구 이탈을 막는 것에 연결될지도 모른다.

번역 : Do Your Best

(원문기사 읽기)

U-12代表・仁志敏久監督が伝えたい「半分だけ」の法則と「チャレンジ」の勧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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