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토크가 도움이 되려면 (벤 프리클리)

선수들이 경기중에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셀프토크! 인간의 주의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뇌에 입력되는 정보가 움직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면 보다 전략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많은 코치들이 셀프토크self talk를 선수들에게 가르칩니다. 저도 처음 코치를 시작했을 때는 동기부여를 위한 셀프토크의 효과를 믿었습니다. 여러 영화나 영상에 등장하는 멋진 말들이 있습니다.

“나는 최고야. 나는 할 수 있어. 나는 무슨 공이든 칠 수 있어. 내 공은 아무도 못쳐!”

그런데 저는 실제로는 이렇게 말하는 선수들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마운드에 서서 타자를 내려다 보며 당당하게 서있어요. 스스로에게 말합니다. ‘내 공은 아무도 못쳐!’ 그런데… 공을 던지려고 다리를 드는 그 순간! 마음속에서 속삭이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렇지 않아’.”

마음은 친구도 적도 아닙니다. 셀프토크는 지시적인instructional 목적으로 사용될 때, 즉 수행해야 할 과제와 관련이 있을 때, 선수가 주의를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알려 줄 때 도움이 됩니다.

선수가 잔뜩 긴장해 있을 때 흔히 하는 말들이 있죠.

“침착해. 여유있게 해. 심호흡!!”

이렇게 말하기보다는 바로 그 순간 어디에 집중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겁니다. 한 선수로부터 들은 사례입니다. 타석에서 초점이 너무 넓고 산만해져 있으면 스스로에게 이렇게 주문한다고 합니다.

‘깊게 본다deep see’

이렇게 셀프토크를 하며 투수의 손에서 공이 빠져나올 때 최대한 빨리 공을 파악하는데 집중한다고 합니다. 또 어떤 선수는 이런 셀프토크를 한다고 합니다.

“스탠스를 잡자.”

“배트를 잡은 손을 느끼자.”

산만한 주의를 한 곳에 모으는 겁니다.

​- 벤 프리클리, 토론토 블루제이스 멘탈퍼포먼스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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