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하지 않은 음식이 나오면 어떻게 합니까? – 타자의 멘탈게임

타자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가장 큰 지표 중 하나는 스트라이크존을 얼마나 잘 컨트롤하는가라고 할 수 있다. 체이스 비율chase rate(존 밖으로 빠져나가는 공에 배트가 따라 나오는 비율), 히트맵과 기타 여러 가지 방법으로 타자가 어느 존에서 헛스윙을 하는지, 어느 존에서 공을 강하게 때리는지를 알 수 있다. 좋아하는 코스의 공을 가장 세게 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스트라이크 존 바깥으로 날아오는 공에는 더 많은 헛스윙을 하게 된다. 이것은 전혀 새로운 뉴스가 아니다.

타자들도 자신이 강한 코스, 즉 특정한 핫존으로 들어오는 공을 치고, 흘러나가는 공을 잘 지켜봐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꾸준히 그렇게 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타석에 섰을 때 스윙을 해서는 안되는 공을 어떻게 하면 그냥 흘려보낼 수 있는지 도움이 되는 간단한 개념에 대해 소개한다.

먼저 왜 타자들이 왜 칠 수가 없는 공을 쫓아가는지 생각해보자. 타자가 그런 공에 배트가 쫓아가는 가장 흔한 이유는 피칭에 속아 넘어가기 때문이다. 투수도 타자를 이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투수는 홈플레이트의 가운데로 날아오다가 바깥쪽으로 꺾여져 나가는 슬라이더를 던진다. 홈플레이트 앞에 떨어질 정도로 수직으로 크게 꺾이는 스플리터도 던진다. 타자는 그런 공들에 스윙을 하게 된다. 스트라이크가 될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투수의 손에서 나올 때는 패스트볼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진을 줄이고 싶다고 도움을 요청하는 많은 프로 타자들과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 다음과 현상들이 점점 더 흔해지고 있다. 투수의 손에서 빠져나오는 공은 잘 본다. 공의 회전이나 로케이션도 잘 인식한다. 하지만 그 공을 때려봐야 제대로 데미지를 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무리하게 스윙을 하게 된다.

피칭을 그런대로 인식하지만 그와 상관없이 스윙을 한다면 어떤 이유로든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한동안 안타를 치지 못해서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만은 아니다.

때로는 중요한 상황이 되면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할 때가 있다. 노아웃이나 원아웃에 주자가 3루에 있는 상황에서 주자를 홈으로 들여보내야 할 때를 예로 들어보자. 정말 쉬운 상황처럼 보인다. 그냥 배트에 공을 맞춰서 외야로 날려 보내면 주자가 태그를 해서 득점할 수 있다. 상대 내야수들이 뒤로 물러서 있는 경우라면 어디든 공을 치기만 하면 점수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타석에서의 상황은 다르다. 타자는 여전히 타석에서 평소와 똑같은 선택을 해야 한다.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공이 날아오기를 기다려야 한다.

이것이 바로 문제다. 어떤 이유에서든 plate discipline이 무너지고, 평소의 계획과 접근법, 의사결정 방식도 망가진다.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간단한 접근 방법이 있다.

이 수업은 빅리그의 한 외야수와 함께 작업을 하며 시작했다. 그는 그 전 해에 올스타로 선정되었고 다년 연장 계약에 사인한 상황이었다. 사람들은 선수가 자신의 미래가 정해지면 긴장을 풀고 경기를 더 잘 할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큰 계약을 체결하고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느끼는 많은 빅리거들을 알고 있다.

당시 그 타자는 많은 공에 쫓아나가고 있었고, 평소보다 삼진을 더 많이 당하고 있었다. 당연히 성적이 곤두박질치고 있었다. 그는 삼진을 줄이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물었다. 그리고 자신이 얼마나 스트라이크존을 최악으로 컨트롤하고 있는지 이야기했다. 그는 자신이 공을 쫓아나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의 plate discipline이 형편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단지 그런 문제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을 뿐이다.

나는 대화를 다른 방향으로 가져가기로 했다. 나는 그에게 가장 좋아하는 식당이 어디인지 물었다. 그는 Cheesecake Factory라고 말했다.

나는 그곳에서 보통 무엇을 주문하는지 그에게 물었고, 그는 주저하지 않고 매운 치폴레 치킨 파스타라고 말했다. 그리고 나서 나는 어떤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지, 그곳에서 절대 주문하지 않을 메뉴는 무엇인지 물었다. 그는 이 질문에 답하기 조금 힘들어했지만 참치 샐러드라고 말했다. 좋아하는 치폴레 치킨 파스타를 주문했는데 식당 종업원이 참치 샐러드를 가져오면 어떻게 할 건지 나는 물었다. 그는 끔찍한 얼굴을 하면서 음식이 잘못 나왔다고 말하고 돌려 보내겠다고 말했다.

“자, 바닥에 꽂히는 슬라이더에 스윙을 할 때마다, 당신은 기본적으로 투수에게 말하고 있는 겁니다. 내 앞에 무엇을 놓든 다 먹을 거라구요. 당신이 공을 강하게 쪼갤 수 있는 가운데 패스트볼이 바로 치폴레 치킨 파스타입니다. 그 밖의 공들은 당신이 주문하지 않은 음식이에요!”

내가 이렇게 말하자 그의 눈은 바로 빛이 났다.

그래서 우리는 간단하고 개인적인 방법으로 plate discipline을 평가하기 시작했다. 치폴레 치킨 파스타가 메뉴로 등장할 때 얼마나 스윙을 하는지 1~10점 척도로 스스로를 평가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 첫 날, 그는 투런 홈런과 결승 2루타를 쳤다. 그는 클럽하우스에 환호성을 지르며 들어왔다! 그 후 한 달 동안 그는 엄청난 페이스로 활약했다. 타율은 꾸준히 상승했고, 출루율과 삼진은 감소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스스로 해보면 좋은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좋아하는 음식과 절대 주문하지 않을 음식을 생각해 본다.
  2. 공을 가장 강하게 칠 수 있는 레드존이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상상해 본다.
  3. 그 밖의 모든 음식은 돌려보낼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레드존 밖의 코스에 스윙을 한다는 것은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는 대신 원하지 않는 음식을 먹기로 결정하는 것이다.
  4. 자신이 좋아하는 코스의 공에 얼마나 스윙을 했는지에 따라 자신의 성적을 평가한다. 비유하자면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 거라고 할 수 있다. 1~10점 척도를 사용하며, 10점이면 베스트다. 7~9점은 A급에 해당한다.

간단한 아이디어이면서 쉬운 비유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은 내가 결정한다. 싫어하는 음식과 먹지 않을 음식도 내가 선택한다. 어떤 공에 배트를 낼지, 그냥 지켜볼지도 내가 선택한다.

접근 방식을 단순화하고 흘러나가는 공에 쫓아나갈 때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면 퍼포먼스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때때로 우리는 타석에서 압박감을 느끼는 이유를 알 필요가 없다. 단지 우리가 원하는 것에 대해 변화를 줄 수 있다면 행동을 바꾸고 퍼포먼스를 향상시킬 수 있다.

제프 밀러 Geoff Miller
옵티마이즈 마인드 퍼포먼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멘탈 스킬 코치들이 제작한 콘텐츠와 선수들을 연결해주는 앱이다. 이 앱에서 제공되는 자료는 스포츠 심리학과 스포츠에 특화된 멘탈 기술의 모든 기본적인 사항들을 다룬다. 제프 밀러Geoff Miller는 20년 이상 메이저리그의 여러 구단과 일해 왔으며, 여러 레벨의 야구 선수들을 위한 멘탈 스킬 트레이닝과 해설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제작하고 있다. www.optimizemindperformance.com

미국야구코치협회에서 발행하는 『Inside Pitch』 2023년 5/6월호에 게재된 글 “Coaches’ Corner: Own the Zone!”을 번역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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