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밭에서 공을 던질 때 선수의 몸에 일어나는 변화

외국 선수들이 종종 모래밭 위에서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롭 그레이 박사의 책 『인간은 어떻게 움직임을 배우는가』4장에 그 이유를 알 수 있는 내용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투수가 앞발을 지면에 내딛을 때 발을 단단히 고정시키지 못하고 발목이 살짝 돌아가는 경우가 있다. 그렇게 되면 투구 동작이 전반적으로 불안정해진다. 발목 뿐만 아니라 무릎과 팔꿈치에도 부담을 주어 부상의 위험이 높아진다. 투수에게서 이런 현상이 보이면 어떤 연습으로 바로잡을 수 있을까?

네덜란드 야구대표팀 코치들은 브라질 아이들이 맨발로 공을 차듯 연습환경을 원시적으로 바꿔버렸다. 흙이 가지런히 정리된 마운드가 아닌, 밟으면 발이 푹푹 들어가는 모래밭에서 공을 던지게 했다. 모래밭에서 공을 던진다? 야구 연습으로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방식이다. 이런 연습이 투수에게 도움이 될까? 앞발의 안정성을 키우는 연습이 될까? 오히려 발의 움직임을 더 불안하게 만드는 건 아닐까? 이런 의문들이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결론적으로, 이렇게 모래밭에서 공을 던지는 연습은 투수가 투구동작을 효과적으로 ‘자기조직화’하는 좋은 연습이다. 여기에 담겨 있는 의미를 알기 위해서는 ‘제약constaints’이라는 개념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스포츠코칭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책이 무엇인지 누가 묻는다면, 나는 스포츠에 관한 책도, 코칭을 다룬 책도 아닌, 1986년에 칼 뉴웰Karl Newell이 발표한 논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이들이 어떻게 운동기술을 발달시키는지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논문이다.

(중략)

앞발을 지면에 견고하게 내딛지 못하는 투수를 마운드가 아니라 모래밭에서 공을 던지게 하는 것은 환경제약을 이용한 방식이다. 사실 모래밭에서 공을 던지게 되면 해결하고자 하는 투수의 문제는 순간적으로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발목이 돌아가는 현상은 모래밭에서 공을 던질 때 더 심해진다. 중심을 잃고 넘어질 때도 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선수는 발목의 불안정함을 보다 분명하게 인지한다. 그러면서 점점 모래밭에서도 앞발을 확실히 내딛을 수 있는 움직임 솔루션을 만들어 나간다. 이런 접근법을 ‘오류증폭방법Method of Amplification of Errors’이라 부르기도 한다. 동작의 결함을 선수가 더욱 분명하게 인지하도록 해서 교정을 촉진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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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적으로 땅볼을 치는 연습을 통해 땅볼지옥에서 빠져나온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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