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이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전부에 영향을 준다.

우리야구 9호 특별판 “킬로미터” 1장의 내용 중 일부입니다.

투수의 구속 저하는 리그의 경기력을 떨어뜨린다. 여러 측면에서 일리가 있는 주장이다. 투수가 던지는 공의 속도가 줄어들면 야구의 여러 부분에 연쇄 작용이 일어난다. 도쿄 올림픽의 실패로 인해 많은 야구 관계자와 팬들은 확인했다. 한국야구가 나름의 발전을 해왔지만 미국과 일본에 비해서는 속도가 더디다는 것을 목격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투수의 구속 저하는 우리나라 야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타자의 타격능력 또한 떨어뜨린다는 데 있다. 야구는 3할의 마법이 통하는 스포츠다. 10번 상대해서 3번의 안타만 쳐도 능력을 인정받는 종목이다. 당연히 좋은 투수를 만나면 출루를 만들어낼 확률은 떨어진다.

하지만 늘 좋은 투수만 상대하는 것도 아니다. ‘에이스’급 투수들에게 약한 타자라고 하더라도 3번의 안타를 만들어낼 기회는 늘 존재한다. 매일 ‘에이스’급 투수만 상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KBO 리그의 에이스급 투수는 대부분 외국인이다. 그리고 이 투수들이 리그의 투수 부문 성적의 상위권을 매년 도배하다시피 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 투수들의 구속 때문이다.

국내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1선발급 외국인 선수의 스타일은 다음과 같이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① 빠른 공(150~155km/h)을 던지지만 제구가 다소 부족한 선수
② 메이저리그에서는 상대적으로 느린 공(146~148km/h)이지만 제구가 좋은 경우

최근 들어 ②번 유형의 선수를 선택하는 팀이 많아지고 있다. KBO 리그에서는 ②번 유형의 선수가 던지는 공의 구속도 빠른 편에 속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이런 리그에서 뛰는 타자라고 생각해 보자. 타격은 반응이다. 상대 투수가 던지는 공의 움직임에 따라 타이밍을 맞춰야 한다. 절대 다수의 투수가 140km/h 언저리의 패스트볼을 던지는 리그에서 어느 투수군을 공략해야 할까?

도쿄 올림픽에서 미국과 일본의 빠른 공 투수들을 공략하는 데 힘겨워했던 이유는 바로 이 지점 때문이었다. 리그에서 어떤 투수들을 ‘많이’ 상대해왔는가. 이 투수군의 평균 구속이 타자들의 수준 또한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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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km를 만든 방법으로 150km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은 착각입니다” (벤 브루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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