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투수의 초등학교 선생님 이야기

2011년에 사이영상을 수상했으며 현역 최고의 투수 중 한명으로 꼽히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저스틴 벌랜더 선수의 초등학교 2학년 담임선생님 이야기입니다. 벌랜더 선수의 아버지인 리차드 벌랜더씨는 매리언 크라머라는 이름의 선생님을 아들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친 분으로 꼽습니다.

벌랜더 선수는 마운드에서 느껴지는 이미지와는 달리 어린 시절 상당히 수다스럽고 산만한 아이였다고 합니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지내려면 치료를 좀 받아야 한다고 권하기도 했다는군요. 벌랜더 선수는 학교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고 부모님들도 그런 점이 매우 걱정스러웠다고 합니다. 그런데 2학년 때 만난 크라머 선생님은 벌랜더를 대하는 관점이 완전 달랐습니다.

“저스틴은 정말 재주가 많고 사랑스러워요. 사교적이면서 에너지가 넘치구요. 관심 있는 일은 기꺼이 도전하고 관심을 꾸준히 가지는 훌륭한 학생입니다. 언젠가 저스틴이 가지고 있는 그러한 모든 에너지가 특별한 무언가에 쏟아질 거라고 저는 믿어요.”

그때부터 벌랜더 선수는 학교에 다니는 것을 좋아하기 시작합니다. 선생님에 대한 호감과 더불어 성적도 오르기 시작합니다. 크라머 선생님은 벌랜더에게 단순한 지식 이상의 것들을 가르친 것입니다. 독특하다는 것은 결코 나쁜 것이 아니라고 하는 중요한 메시지를 벌랜더에게 전달해서 자신의 독특함을 잘 가꿔나가도록 격려해준 것이죠. 리차드 벌랜더씨는 자신의 아들을 키우며 가장 중요한 순간으로 그때를 이야기하며 크라머 선생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벌랜더 선수의 아버지, 리차드 벌랜더씨가 쓴 <Rocks Across The Pond>에서 인용한 내용입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사랑해주는 단 한 사람’만 있어도 삶에 큰 힘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이야기입니다.

사람간의 진정한 연결은 어떻게 일어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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