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치고 싶은 마음이 앞서서 힘이 들어가는 것일까? (마에다 켄)

뉴스레터 11호에 소개한 일본 BCS 베이스볼 퍼포먼스 마에다 켄 대표의 SNS글입니다. 몇 년전에 이 글을 처음 접하고 ‘와! 나랑 같은 생각을 하는 야구인이 계셨구나’ 하는 생각에 정말 반가웠습니다. 요즘도 가끔 방송 중에 듣게 되는 말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그다지 와닿지는 않습니다. 선수의 퍼포먼스를 멘탈의 문제로 쉽게 단정짓는 사고방식은 동양권의 야구가 빨리 버려야할 악습이라고 생각합니다.

흔히 배팅의 문제점을 분석할 때 “치고 싶다는 마음이 앞서서 머리가 나가고 팔에 힘이 들어간다” 이런 식으로 말하곤 한다.

정말일까? 머리가 나가고 팔에 힘을 주는 것이 정말로 그런 마음의 표현일까? 이런 인과관계에는 전혀 근거가 없다. 대개는 움직여야 할 관절의 움직임이 나쁠 뿐이다. 이루어져야 할 동작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뿐이다.

만약 정말로 정신적인 부분이 원인이라고 본다면 그 원인에 대한 정확한 해결책을 갖고 있는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지 않으면 안 된다. 멘탈 전문가도 아닌 사람이 원인을 정신적인 면으로 가져가면 방법이 없어진다. 자신도 잘 모르는 것으로 원인을 가져가면 개선할 방법이 없다.

정신적인 면에 원인이 있다고 느꼈더라도 동작에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면 우선 동작으로 접근하는 것이 우선이다. 대개는 그것으로도 충분히 좋아진다. 먼저 자신이 할 수 있는 전문분야에서 승부해야 한다.

조금 더 말하면, 기술을 가르치는 사람은 정신적인 면이 퍼포먼스를 좌우하지 않도록 높은 수준으로 기술을 가져가도록 하는 것이 일이다. 실제로는 정신적 영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한 영향이 문제가 되지 않는 방향으로 끊임없이 다가갈 수는 있다. 기술을 바꿀 수 없는 것을 선수의 정신력 탓으로 돌리면 안된다.

물론 어느 시점에서 실제 마음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그 마음의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살펴보면 처음에는 동작의 문제였을지도 모른다. 진짜 근본 원인이 마음인지 동작인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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