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칭 동작의 역학적 변수 11가지 (톰하우스, 린제이 베라)

글 : 톰하우스 (NPA 대표), 린제이 베라 (메이저리그 칼럼니스트)
번역 : 이민재

Mustard 홈페이지에 게재된 ‘The 11 Mechanical Variables of the Pitching Delivery’ 칼럼을 해당 업체의 허락을 받고 번역소개하는 글입니다.

피칭 동작이 이루어지는 동안, 투수의 몸은 올바른 움직임의 순서를 거쳐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위치에 도달해야 합니다. Mustard 앱은 피칭 딜리버리의 생체역학적 변수들을 코치의 눈으로 관찰합니다. 하지만 그 정확도는 코치의 눈을 뛰어넘습니다. 이 앱은 물리 법칙들이 인체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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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 법칙을 거스르지 않고 움직이는 것이 공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그리고 안전하게 던지는 방법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소개하는 11개의 변수 중 9개는 독립변수이고, 타이밍timing과 시퀀싱sequencing (적절한 움직임의 순서) 두 개는 다른 변수에 영향을 받는 종속변수입니다. 다시 말해, 아홉 개의 독립변수를 잘 다룬다면, 타이밍과 시퀀싱은 저절로 완성됩니다. 변수들을 중요도 순서대로 나열했습니다. 피칭 딜리버리에서 상대적으로 뒤쪽에 있는 변수들의 문제는 그보다 앞쪽 변수들의 문제를 고치면 저절로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며 읽어주세요.

타이밍 timing (우리가 흔히 말하는 타이밍과 의미가 살짝 다릅니다. 역자주)

타이밍은 몸이 홈플레이트 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순간부터 앞발이 땅에 닿을 때까지의 시간입니다. 즉 발디딤이 얼마나 빠르게 일어나고, 공이 손에서 언제 나오는지를 보여줍니다.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투수들이 앞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후 1.05초 안에 앞발을 땅에 내리고, 공은 발을 내디고 0.15~0.25초 후에 손에서 빠져나간다는 것을 연구를 통해 알아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투수들은 이보다 더 빨리 움직일 수 있으므로, 우리의 규칙은 1초 이내에 앞발을 땅에 내딛는 것입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GFF”입니다. 이는 “Go Forward Fast(앞으로 빠르게 움직여라)”의 약자입니다. 쉽게 빠른 공을 던지기 위한 열쇠는 발디딤 전까지 최대한 빠르게 최대한 멀리 움직이는 것입니다.

시퀀싱 sequencing (적절한 움직임의 순서)

공을 효율적으로 던지기 위해, 투수는 적절한 순서의 움직임을 거쳐, 알맞은 타이밍에, 알맞은 위치에 도달해야 합니다. 마치 도미노처럼요. 도미노 한 개가 너무 일찍 또는 너무 늦게 넘어지면, 다른 도미노 전부를 흐트러뜨립니다. 이것이 키네마틱 시퀀스kinematic sequence입니다. 에너지가 땅에서부터 투수의 다리로, 허리로, 어깨와 팔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손끝을 따라 공으로 전달됩니다. 그러나 각 신체부위로 에너지가 전달될 때 약간의 시간차가 존재하고, 각 신체부위는 다음 부위로 에너지를 전달하기 전에 점차 느려지며 멈춥니다. 채찍을 휘두르는 것을 생각해보세요; 한 부분이 움직임을 시작하고 멈추며 다음 부분으로 에너지가 전달되고, 결국 채찍의 끝이 팍!!하고 휘갈려지게 됩니다.

균형과 포스쳐 balance & posture

균형이란 머리를 무게중심—배꼽을 생각하면 됩니다—의 바로 위, 그리고 양발의 앞꿈치 사이에, 몸이 움직이기 좋은 위치에 두는 것입니다. 포스쳐posture란 투구 동작 중 투수의 머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게 해주는 척추의 각도를 말합니다

머리가 포수의 미트까지 가는 길에서 벗어나지 말아야 합니다. 한 번 자세를 잡고 난 이후로는, 머리가 3루쪽이나 1루쪽이 아닌 홈플레이트 방향으로만 움직여야 합니다. 우리는 공을 손에서 놓는 순간에 머리가 좌우로 15도 미만으로 기울어지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 이상 머리가 기울어지는 것은 머리의 무게가 두 배가 되는 것과 같은 부정적인 효과를 낳습니다. 7kg의 무게가 잘못된 방향으로 몸을 잡아당기는 것은 생체역학적 효율성과 제구에 엄청난 악영향을 줍니다. 머리가 부적절한 방향으로 1cm 움직이는 것 역시 릴리즈 거리에서 2cm를 깎아먹으며, 이는 실제 구속과 체감 구속에 영향을 줍니다.

머리가 양옆으로 움직이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뒷발을 땅에 끌면 됩니다. 드래그 라인(발을 끌면서 마운드 흙에 만들어지는 선)의 길이는 투수 자신의 발 두 개의 길이여야 하고, 홈플레이트까지 이어지는 중앙선 위에서 끝나야 합니다. 머리가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딜리버리 과정에서 머리가 낮아지는 만큼 세트 포지션에서 미리 무릎을 굽히고 시작하면 됩니다. 맨땅에서는 머리가 딜리버리 중 수평으로만 움직여야 하고, 마운드에서는 머리가 마운드 경사에 평행하게 움직여야 합니다.

앞다리 들기와 엉덩이 밀기 lift & thrust

앞다리 들기와 엉덩이 밀기란 홈플레이트로 가는 첫 움직임을 어떻게 시작하는지입니다. 간단히 말해, 다리를 들자마자 엉덩이가 홈플레이트 방향으로 움직이게 해야 합니다. 다리를 가장 높이 들었을 때, 즉 몸이 앞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상태일 때 에너지 각도가 형성됩니다. 에너지 각도란, 뒷발 발목과 글러브 쪽 허리가 이루는 각을 말합니다. 앞 무릎을 뒤쪽 겨드랑이 방향으로, 자세를 유지하며 최대한 높이 들고, 허리를 앞으로 최대한 밀어, 이 각도가 18도를 넘어 25도에 가까워지게 해야 합니다.

‘밸런스 포인트’를 찾거나, 투수판 위에 머물거나, 탑에서 한 번 멈췄다가 가지 말아야 합니다. 에너지 각도를 빠르게 만들수록, 투수판과 홈플레이트를 잇는 중앙선을 따라 몸이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게 됩니다.

스트라이드 길이 stride length

우리는 투수가 마운드를 따라 내려가며 앞발을 최대한 빨리 내려놓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같은 시간 안에 더 멀리 발을 디딜수록, 투수는 더 많은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것이 홈플레이트 방향의 운동량을 만드는 것입니다. 투구를 시작할 때의 뒷발 발목부터 발디딤 후 앞발 발목까지 스트라이드 길이를 쟀을 때, 최고 수준의 투수들은 자신의 키의 100% 이상을 스트라이드합니다. F=ma, 즉 힘은 질량x가속도이기 때문에, 더 빠르게, 더 멀리 움직이면 더 쉽게 빠른 공을 던질 수 있습니다. GFF(Go Forward Fast)하세요!

양팔의 대칭 opposite & equal

이것은 발을 내딛는 순간의 글러브 팔의 각도와 던지는 팔의 각도 사이의 관계를 말합니다. 손이 분리될 때 글러브 팔과 던지는 팔은 서로 대칭이어야 합니다. 팔이 똑같이 분리되면, 양팔의 팔꿈치 각도가 서로 같아야 합니다. 이런 양팔의 대칭은 피칭동작이 이루어지는 동안 팔이 몸 전체의 균형을 돕는 역할을 하도록 해줍니다.

양팔의 각도만 같다면 각도와 팔 모양은 어떻든 상관없습니다. 팔이 모두 펴져있을 필요도 없습니다만, 한 팔이 굽어있다면 반대쪽 팔도 비슷한 정도로 굽어져 있어야 합니다. 던지기 위해 발을 디딜 때 양팔이 뒤집힌 W 모양이고 글러브 팔이 내려가있다면, 글러브 팔을 올려주어야 합니다. 반대로 발을 디딘 순간 글러브 팔이 위를 향하고 있다면, 글러브 팔을 내려주어야 합니다. 던지는 팔 대신 글러브 팔을 고쳐 양팔의 대칭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토크 유지 / 골반과 어깨의 분리 Torque Retention/ Hip & Shoulder Separation

토크 유지, 어깨 회전의 지연, 골반과 어깨의 분리, 어떻게 부르든 상관 없습니다. 피칭 동작 중 토크torque를 모아두는 능력은 구속의 80%까지 차지합니다. 토크 유지란 던지는 어깨가 홈플레이트 방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최대한 늦추는 것입니다. 앞발이 땅에 닿고, 투수의 무게중심—배꼽을 생각하세요—이 적어도 스트라이드 길이의 80%에 도달하기 전까지 뒤쪽 어깨가 홈플레이트 방향으로 회전을 시작하면 안 됩니다. 토크 유지는 허리와 어깨에서 만들어진 에너지를 저장해 새어나가지 않게 합니다. 토크를 유지하면 투수가 팔로만 던지는 대신 온몸으로 던질 수 있게 되어 빠른 공을 쉽게 던지게 해줍니다.

스택 앤 트랙 stack & track

스택 앤 트랙은 피칭 동작에서 회전 에너지를 전진(선형) 에너지로 바꾸어주는 부분입니다. 스택 앤 트랙은 투수의 양어깨가 홈플레이트를 바라보고, 팔은 지면과 거의 수평이 되며, 등이 뒤로 펴지면서 시작됩니다. 이때, 골반은 이미 홈플레이트 방향을 보고 있어야 합니다. 등은 아치를 살짝 만들고, 엉덩이는 꽉 쪼인 상태가 되고, 골반은 살짝 앞쪽으로 기울어져 있어야 합니다. 투수의 무게중심(배꼽)이 이동하는 동안 가슴과 어깨는 홈플레이트 방향을 바라보고 있으며, 무게중심이 이동한 후에는 허리가 과신전hyperextension 상태에서 살짝 구부러진flexion 상태로 바뀝니다. 이 직선 토크linear torque는 외회전에서 내회전으로 전환되는 팔에 전달됩니다. 그리고 스트라이드에서 만들어진 에너지를 채찍을 휘두르듯 홈플레이트를 향해 전달합니다. 스택 앤 트랙이 잘 이루어질 경우 이는 구속의 약 20%를 차지합니다. Mustard 앱에서는 글러브 쪽 어깨가 과도하게 돌아갔는지 아닌지를 분석합니다.

글러브의 움직임 Swivel & Stabilize

투수의 양어깨가 홈플레이트를 바라보게 될 때, 글러브는 손바닥이 가슴쪽을 보도록 돌려놓아야 합니다. 앞발 위, 몸의 너비 안, 어깨와 배꼽 사이에 고정되어야 합니다. 글러브를 몸쪽으로 잡아당기는 대신 몸이 글러브로 움직이게 해야 합니다. 글러브를 몸 쪽으로 잡아당기게 되면 하체가 움직여야 하는 시점에 글러브가 움직이게 됩니다. 글러브는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는게 좋습니다. 불안정한 글러브 움직임은 에너지의 전달을 막는 역학적 비효율로 이어지고, 특히 피칭의 높낮이 제구를 방해합니다. 반면 안정된 글러브 움직임은 공을 조금더 앞으로 끌고 나와 던질 수 있도록 해줍니다. 에너지가 올바른 방향, 즉 홈플레이트 방향으로 전달될 수 있게 해줍니다.

손목과 전완의 각도 & 그립 Angle of Wrist & Forearm and Pitch Grip

야구공을 잡는 방법에 대한 이론은 너무나 많지만, 제대로 된 그립은 매우 간단하며, 모든 구종에서 똑같습니다. 엄지와 중지로 공을 반으로 가르듯 잡고, 손목과 전완을 글러브 안에서 적절한 각도로 미리 세팅해둔 다음, 던지는 과정에서는 손목이나 손가락을 틀거나 꺾지 않고 그대로 던지세요. 손목을 틀거나 꺾는 동작은 팔꿈치에 무리만 주며, 공의 움직임을 바꾸지 못합니다. 손목과 전완의 각도가 공의 무브먼트를 만들고, 구종을 결정합니다.

두 가지 예외가 있습니다: 스플리터와 포크볼입니다. 그러나 이 두 구종에서도 엄지는 검지와 중지 두 손가락 사이에 있습니다. 엄지와 중지가 공을 반으로 가르는 지점에서 1/8cm 벗어날 때마다 공의 무부먼트가 8cm 차이가 납니다.

릴리즈 포인트 Release Point

나머지 모든 변수들이 제대로 이루어졌다면, 좋은 릴리즈 포인트는 저절로 만들어집니다. 이때 공을 놓는 지점은 앞발보다 20~30cm 앞입니다. 뒷발은 아직 땅에 붙어있고, 드래그 라인은 투수의 발 두 개 길이이며 투수판과 홈플레이트 사이의 선 위에서 끝나야 합니다. 머리가 홈플레이트 방향으로만 움직여야 좋은 릴리즈 포인트가 만들어집니다. 릴리즈 포인트에 문제가 있다면, 아마도 나머지 변수들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웨이티드볼을 피칭훈련에 올바르게 적용하기 (톰하우스, 린제이 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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