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은 더 큰 실패를 부른다

삼진을 먹든, 홈런을 맞든 그냥 그 사실을 탁!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 ‘야수들이 에러를 많이 해서. 날이 추워 몸이 덜 풀려서. 심판이 아웃코스를 잡아주지 않아서’ 이렇게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외부의 탓으로 돌리지 않는 것. 이런 식의 변명이 습관이 되면 당장은 속이 편할지 모르지만 그런 경험으로부터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관심을 가지기는 어려울 겁니다. (출처 : 9회말 투아웃에 시작하는 멘탈게임)

멘탈게임

책임을 회피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모두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방편이다. 자신으로부터 그리고 타인으로부터 인정 받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는 매우 강하다. 우리는 너 나 할 것 없이 강력한 방법을 내세워 이 욕구를 충족시키고 그 충족감을 유지한다. 사람은 모두 불완전한 존재이므로 실패를 인정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를 이해한다면 책임감을 수용하는 일이 훨씬 쉬워진다.

야구선수가 책임을 회피하는 가장 흔한 방법은 아마 변명일 것이다. 이 방법을 통해 선수는 특정한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는 실망감, 즉 고통에서 벗어난다. 그는 또한 자신의 성적에 대해 자기 합리화를 한다. 합리화는 타당한 이유는 될지언정, 정확한 이유는 되지 않는다. 일차적으로 이 선수는 다른 사람들을 기만하려 한다. 결국 자신을 기만하게 될 가능성이 높고, 그것은 더욱 해롭다.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변명을 하는 행위는 어느 선수였더라도 같은 조건에서는 같은 결과를 냈을 거라고 말하려는 것이다.

가끔 하는 변명은 상황에 대처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가끔 꼭 필요한 경우에는 그렇다. 가끔이다. 하지만 이 방법을 자주 쓰면 덮으려고 했던 자신의 실패보다 더 큰 실패를 하는 셈이다. 자신에게 정직하지 못한 것이 더 큰 실패이기 때문이다.

선수가 충동적으로 변명을 하는 이유는 모든 일, 모든 사람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가 이를 감당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건 당연하다. 이건 누구라도 감히 감당하려 들지 않는다. 감당할 수 없는 일이며, 감당이 되어서도 안 된다. 먼저 다른 사람, 환경, 조건, 혹은 알 수 없는 힘에게 화살을 돌림으로써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1. 바람이 불어 공이 잘못 갔어요

2. 심판이 첫 번째 투구 신호를 했을 때 내가 집중하지 못했어요. 

3. 나한테 어떤 태도를 기대하는 거죠? 사람들이 나를 대하는 태도와 같은 태도를 기대하나요?

4. 그럴 의도는 없었는데 어쩌다 그렇게 되었어요

5. 포수가 직구가 아닌 커브를 던지라고 주장했어요

6. 추운 날씨에는 잘 못던져요

7. 그들 때문에 내가 그렇게 된 거에요

8. 그는 제 위치에 있는 나를 활용하지 못해요

9. 나는 좋은 경기를 위해 매일 뛰어야 해요.

10. 심판이 보크를 선언했기 때문에 나를 잡은 것뿐이에요

내야수 론 워싱턴Ron Washington은 1982년 미네소타 트윈스로 가기 전 캔사스시티 로열스와 LA 다저스에서 시험대에 올랐다. 오랫동안 빅리그에서 경기할 정도의 역량이 되었지만 어느 팀도 그가 했던 수많은 실수와 그에 따른 변명들을 참아내고 싶어하지 않았다. 워싱턴은 경기를 망친 후에 항상 “내가 어이없이 실수한 거 알아요. 변명을 하는 게 아니라 왜 그랬는지 설명하는 거에요. 잘못한 건 알지만 분명 이유가 있었다고요’라고 설명했다. 워싱턴은 자신이 실수했다는 사실을 완전히 인정하지 않았다. 결국 그는 같은 실수를 매번 되풀이했다.

시즌 중반이 되었을 때, 그의 실책 수는 나머지 트윈스 선수들 전체의 실책을 합친 숫자와 거의 비슷했다. 하물며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워싱턴은 비난에서 면피하려는 태세를 취했다. 워싱턴은 경기에 몰두하는 대신 자신을 방어하는 데 몰두하고 있었으므로 자신의 형태를 깨닫지 못했다. 이러한 형태의 몰두는 파괴적인 결과만을 가져올 뿐이다. 6월이 되자 그의 태도에 확실한 변화가 나타났다. 워싱턴은 자신이 한 모든 실책과 실수에 대해 책임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는 실수에서 배우기 시작했다. 하반기 시즌 동안 그는 거의 실수를 하지 않았으며, 결코 한 번 했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기억해야 할 사항

1. 자신이 무엇을 생각하고 상상하는지 관찰하라. 자신에게 하는 말과 마음 속에 그리는 상황은 당신의 행동과 퍼포먼스를 결정한다.

2. ‘해야 돼’를 ‘하기로 결정(선택)했어’ 또는 ”하기 원해’로 바꾸라.

3. 만족스럽지 않은 상황에 처했을 때는 ‘여기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를 스스로에게 물어라.

4. 언제 그리고 어떻게 변명하는지 인식하라. 변명이 필요한 이유를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변명을 말하기 전에 설명, 탓하기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보라. 그런 다음 표현하기 전에 이런 생각들을 없애려고 노력하라

5. 모험을 하고 결과를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라. 뛰어난 선수와 그렇지 못한 선수가 책임감에 대처하는 방식을 관찰하고 비교하라.

6. 자신의 인생과 경기에서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규정하라.

7. 정직하게 스스로를 평가하고 판단하라.

8. 명심할 사항 : 행위를 유도하는 가장 강력한 원칙 중 하나는 인간의 선택이다. 책임을 지지 않더라도 선택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경우는 결국 잘못된 선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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