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욕심이 많지 않아도, 굳이 매정하지 않아도 사령탑은 ‘과속’할 수 있다(김병곤)

우리 야구계는 사람(특히 지도자)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과 과도한 기대가 독이 되어 결국에는 그 사람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잦은 듯 합니다. 선수에게 뿐만 아니라 지도자의 실수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가혹한 측면이 있습니다. 혼자 대부분의 의사결정을 하고 결과에 대해서도 무한책임을 지는 가부장적 구조에서는 피할 수 없는 현상입니다. 소중한 분들을 잃지 않기 위해서라도 견제의 시스템은 꼭 필요합니다.

“그 역시 오랜 야구팬이었고, 열 시즌 이상 치열한 ‘현장밥’을 먹었다. 승부사라면 필연적으로 맞닥뜨리는 성적의 압박, ‘다급함’의 유혹을 누구보다 잘 안다. 유난히 욕심이 많지 않아도, 굳이 매정하지 않아도 사령탑은 ‘과속’할 수 있다. 그 때 필요한 것은 원망이 아니라 ‘견제의 시스템’이라고.”

선수 혹사와 부모의 커피당번 : 축소하는 유소년야구가 품고 있는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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